SE110 음이좀 상당히 심심한감이 있어 클래식 감상용 헤드폰을 사려고 인터넷을 켜본다.
레퍼런스급 헤드폰중... HD650, K701 요 두놈은 가격땜시 일찌감치 지름신은 잘 달래서 댁에 보내드렸고...
(HD650은 카드 비밀번호만 치면 주문완료되는단계까지 갔다가 정신이들어서 접었다.)
물한컵 마시고 신중하게 인터넷을 뒤지도록 뒤져보았다. 그럭저럭 괜찮은 평의 오테 ESW9과 울손 하이파이 750, AKG K271 요놈 셋중에 고민을 하던 찰나... 여기저기 헤드폰 성향만 찾아본탓에 전혀 생각지 못했던 디자인과 크기를 보러 구글링을 해본다.
아앙~♡
'절대" 위와같이 보기만해도 한 쪽 눈이 절로 감겨질 정도로 상큼한 미소녀의 이미지는 기대하기 어렵고...
대충 요론느낌... (횽님이 쓰시니깐 모양이 좀 난다만... )
아가 그래도 한번 써보는건 어때?
아웃도어는 전혀 불가능한 유닛의 크기와 선길이 결정적으로 미칠듯 하늘로 치솟는, 도저히 엠프없이는 직결로 구동이 불가능한 임피던스에 좌절하고 결국엔 나으 사랑 이어폰으로 돌아섰다. 이어폰에서도 헤드폰만큼 상당한 고민을 했다. SCL4랑 슈퍼파이5프로(이하 5%) 그리고 UM3에서 UM3는 쓰던친구가 저음이 죽인다... SCL4는 SE110과같이 재밋진 않을거라고... 해서들 비교적 저렴하며 오래전부터 얼티밋이어를 눈여겨보고있던 나로서... 5%를 질렀다.
드헙...
사실 야자시간에 쓰려고 시작 전 저녁시간에 받으려고 기를쓰고 있었다... 다른 동 돌고 나온 기사님 쪼아서 물건을 받아내었고...
포장은 진작에 독서실서 조용조용 살금살금 뜯었지만...
리뷰를 위해 리박싱...
처음에 이 모습을 봤을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주문 후 근 37시간만의 상봉.
난 상자를 사랑하는남자...
하지만 양면테잎에겐 짤없다. 최대한 예쁘게 뜯으려했으나... 처음에 잘되나 싶더만 끝판에 힘들어가서 저꼴이 나더구만. 반품된거, 혹은 오프매장서 다른사람한테 청음시켜주고 리박싱해서파는 아찌들을위한 얼티밋이어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억지로 미소를 지어봅니다. -_,-훗... 리박싱예기가 나와서그런데... 온라인에서 사고 반품하기 귀찮아서 그냥 쓰는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간혹 그런사람들이 있다고한다...
Q. 그럼 오프라인에서 사면 되겠네요!. A. 들리는 말로는 오프라인에서도 호구짓하다간 리박싱제품 가져오는수가 있다덥니다. Q. 그럼 어떻게 사란말이죠? A. 그러게나 말입니다...
온라인 구매자분들... 주의하셔야할점이
"엉? 요고 싸네?" 하고 바로 지르는 호갱님이 되지 마시라고 한소리 하자면... 이게 사운드캣 정품임을 꼭 확인하기 바란다. 사켓 정품소리 없는거 사놓고 나중에 고장나면 울고불고 짜도 얄짤 없다. 국내 얼티밋이어 공인 distributer는 사운드캣이 유일하므로 다른 "해외정품" "어디어디정품" 이런소리보고 구매하는일 없도록한다. 해외정품이란소리는 해외에서 정품이란소리지 결국 병행수입이란소리다. 국내AS불가능하다. 단선은 케이블만 사다 갈면 되는데, 유닛크랙이나 드라이버고장은 짤없다. 몰딩을 뜨던지... 직접 본사로 보내던지 버리려면 이리루 가져오면됩니다.
손으로 잡아뜯으면 금방이라도 뽁 하고 빠질것같지 않습니까~!?
박스 뜯고 내용물을 꺼내면 조롷게 홈이파인형태의 플라스틱 박스가 하나 더 나온다.
대부분 저렇게생긴 플라스틱 포장지는 당기기만하면 폭하고 열리기때문에 손으로 대충 열면 되겠거니 생각하겠지만들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보이는것에 낚이지 말고 하라는대로 가위로 자르면 되는데... 저걸 못보고 손가락으로 잡아 뜯을래다가 엄지손가락 하나 해먹었다. 위 사진은 손가락으로 잡아뜯어서 연게 아니라 틈 사이로 칼을 집어넣어 살짝살짝 자른 것이다. 여러분은 이런 뻘짓 말고 가위로 깔끔하게 열도록 합시다.
구성품샷. SE110엔 들어있지않았던 6.5mm변환잭과 어테뉴에이터가 들어있다.
기본 Comply™ 팁과 여분의 팁...
이거 어찌읽어야하나.... 컴플리;;? 컴플라이;;? 그냥 실존단어 발음대로 컴플라이라 칭하도록 하겠다. 확실히 차음성이 슈어 실리콘팁이나 총알팁보다 좀 더 좋은듯하기도 한데 마감이 참 안습인게; 사진에서도 티가날정도로 삐뚤삐뚤한게 커팅 상태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이게 그 문제의 출력감쇄기...
분명 이어폰 선길이는 충분한걸 봤는데도 연장선을찾던 찰나 캐링케이스에서 툭 떨어진 이녀석을보고 "이렇게 짧고 무거운 연장선을 어떻게 쓰라는건가" 하고 어이없음을 감추지 못한 채 보증서 옆에있던 분홍색 메뉴얼을 읽어보았다. 정체불명의 출력기기(비행기내 이어폰잭이라던지... )에 이걸꽂고 이어폰을 꽂으면 이어폰이 손상되는걸 막아준다고 한다...
여튼 5%가 21옴이라 그런지 엠피삼에 꽂으면 노이즈가 귀쌰대기를 때려준다. 그래서 항상 저항기를 꽂고 음악을 들을 수 밖에 없다.
그 다음은... 별볼일없는... 6.5mm변환짹 클리너,
실리콘팁 소중대 각 1쌍씩, 이어폰에 박혀있는 중팁 하나 추가해서 총 4쌍이 들어있으며, 말그대로 변환짹은 변환, 클리너는 이어폰앞에 귀지 빼주는거고... 실리콘팁은 귓구녕 크기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캐링케이스....
대충 살살 감아서 넣어주면된다. 처음엔 자꾸 케이스보다 살짝살짝 크에감겨서 몇번씩 다시감고 했는데 요즘엔 감으로 감는다.
외관은... 뭐 그럭저럭... 이쁩니다.
근데 생긴게 좀 그래서... 빵집에 가면 알바가 가격을 손짓을 동반한 큰 목소리로 알려줬다는 일화가 있다.
노즐도 참 굵기도하지...
컴플리팁으로 갈아끼기 위해 실리콘팁을 툭 뺀다. 퍽 빼도 되고, 빠각 빼도 된다. 여러분은 살짝 빼길바란다.
이쁘게 끼워준 후~
(손으로 알려줄만 하네...)
착용샷. 유닛이 심각하게 큰 편이 아니라 정면이나 측면이나 머리가 그렇게 긴편은 아님에도 눈에띄게 보이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사운드에 대한 평을 하자면....
(Symphony No. 3 in E flat Major, Op. 55 "Sinfonia Eroica)
전체적으로 저음이 적절히 살아나면서 고음이 살짝 따라와주는느낌이라 상당히 음이 안정적이다. 현악기들과 관악기들 그리고 팀파니 이 세 파트가 확실히 분리된 듯한 엄청난 해상력과 웅장함은 훌륭함 그 자체다. 소름끼칠 정도로 절도있는 콘트라베이스와 첼로, 거기에 거대하게 울리는듯한 호른과 팀파니. 각 악기의 음색 또한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A808로 음장을좀 먹이고 아래 앨범들을 들어봤는데 뭐가어떻다, 이렇다할 거 없이 어지간한 음악엔 그냥 다 잘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