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시 ACS커스텀 슬리브를 증정한다는 말에 커스텀 슬리브도 한 번 써보고 싶고 맘 편하게 가지고 다닐 이어폰도 필요하고 해서 겸사겸사 구입했다.
사운드캣 정품. WESTONE 고객등록을 하면 추가로 워런티를 1년 연장해준다 하니 등록하도록 하자.
포장은 케이스와 구성품때문에 이어폰 치고 살짝 큰 감이 있지만 깔끔하게 되어있다. 케링케이스, 청소툴, 실리콘팁 소, 중, 컴플리팁 소, 중 각 한 쌍, 트리플팁 한 쌍과 사용자 안내 디스크가 함께 구성되어있다. 이어폰 케이블을 한 번 풀었다 다시 묶은 것 처럼 감아둔 게 좀 거슬렸지만... 제작 공정이 모두 수작업이라는걸 느끼게 해주려는 Westone의 의도가 아닐지 생각해본다.
케이스는 무겁지도 않고 일상적인 충격으로부터 이어폰을 보호해주기에는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단단한 편. 내부에는 청소 툴이나 여분의 팁을 휴대할 수 있도록 망사로 공간을 분할 해 두었다.지퍼가 그닥 부드러운 편은 아니라 열었다 닫았다 하기 편하진 않다. 이어폰 자체가 워낙 튼튼해서 소모품 보관케이스로 사용중.
이어폰 케이블은 트위스트 케이블이며, 연결부 또한 튼튼하게 연결되어있다. 1년째 사용중이지만 좁은 주머니에 쑤셔넣거나 굴리며 사용했는데도 케이블과 연결부 상태는 굉장히 양호하다. 좌, 우를 구분하기 위해 우측엔 빨간색, 좌측은 파란색 점이 찍혀있다.
컴플리팁 장착 후 상단 모습이다.
이어폰 크기 자체가 작은 편이라 착용시에도 귀 밖으로 튀어나온다거나 이물감이 들어 착용감이 나쁘다거나 하진 않다.
케이블 중간에 좌, 우로 갈라지는 부분이다. 케이블이 쉽게 꺾이는부분엔 모조리 단선 방지 처리를 해놓아 내구성은 굉장히 좋다.
가느다란 노즐로 슈어社의 팁과 호환이된다.
총평
가격 : ■■■□□ □□□□□
구입 당시 커스텀 슬리브 포함 16만 원. 슬리브 가격이 10만 원이라는걸 감안하면 굉장히 저렴하다. 물론 커스텀슬리브와 UM1을 구매하려고 작정했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아마츄어 드라이버를 사용한 하위 라인의 이어폰 치고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다. 구입 후 얼마 안 있어 9만 원대로 떨어졌는데 이 가격대라면 비교적 사봄직 할 만하다.
포장 : ■■■■■ □□□□□
포장재 두께가 꽤 되서 다부진게 튼튼한 이어폰을 연상케한다.
내구성 : ■■■■■ ■■■■□
케이블이 시작되는 파트마다 단선방지 처리가 되어있어 막 굴리며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4개월째 단선이 없다. 습한 환경에 굉장히 빈번하게 노출되었는데 멀쩡하다. 유닛을 발로 밟는다던지 케이블을 일부러 잡아뽑지만 않는다면 어지간한 생활 충격따위 가볍게 견뎌내고 장수할 듯. 트파같은 경우 장기간 사용하다보면 슬리브가 기름으로 인해 헐거워져 쉽게 빠지곤 하는데 기본 팁 접촉면이 넓고 은근히 꽉맞게 조여져있어서 어지간해선 빠지질 않는다.
마감 : ■■■□□ □□□□□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수제작" 티를 내려는건지 단선 방지처리된 부분의 마감이 살짝 부족하다.
기능 : ■■■■□ □□□□□
제품 구성이나 내구성, 착용감은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비해 소리는 그럭저럭.. 저음 위주로 부스팅을 해 놓았는지 고음 표현력이 상당히 딸리는 듯 했다.찌르는 듯 해야 할 고음역이 묻혀버렸는지 대충 툭툭 건드리는 느낌이다.
디자인 : ■■■■■ □□□□□
다양한 색상이 출시되어 있으며 입맛따라 고르면 되겠다. 은근히 보청기같은 디자인...
굳이 이 이어폰과 어울리는 장르를 찾자면 째즈(?)인 것 같다.
부드럽게 퍼지는 저음과 절제된 고음은 우리가 째즈하면 생각해내는 그 음색을 은근히 잘 표현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