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사용하던 G5 마우스가 6년만에 안녕하심에 따라 AS받기도 뭐하고 해서 같은 회사의 동급 마우스를 구매했다.
6년간 잔고장 없이 잘 작동했고 지금까지 사용했던 G5와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있는 모델을 고르다보니 마침 갓 출시된 G500s가 눈에 들어왔다.
로지텍 특유의 초록빛 도는 패키지와 달리 남자의 기계라는 느낌이 팍 와닿는 블랙의 패키지이다.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디스크는 동봉되어있지 않고 무게추와 보증서, 설명서로만 구성되어있다. 참고로 SetPoint에서는 이 마우스를 인식하지 못한다. 로지텍 게이밍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받아야 모든 기능과 메크로를 사용할 수 있다. 케이블은 "단선될 선을 왜 만드는가? 단선이 되거든 케이블을 교체할 생각하지 말고 애초에 끊어지지 않는 케이블을 만들 생각을 해라" 라고 말한 그들의 철학을 내세우려는지 기본적인 케이블 위에 직물로 한번 더 덧씌워둔 것 같다.
G5의 DPI조절부에는 특별한 기능을 가진 토글 버튼이 생겼는데 평소엔 일반 휠처럼 작동하지만 토글하는 순간 휠은 걸림없이 베어링 굴러가듯 부드럽게 돌아가 휠 조작을 여러번 할 필요 없이 한번에 엄청난 양의 스크롤을 신속하게 해낼 수 있다. 마치 기존의 마우스 휠로 애플의 관성 스크롤을 구현한 것 같다. 이 기능이 활성화 되었을 때 휠이 굉장히 민감해지기 때문에 조작 후 손을 떼면서 휠이 살짝 위로 올라가도 그걸 감지해내기때문에 정확한 스크롤은 이 기능을 비활성화한 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또 제품설명엔 제대로 안나와있지만 좌,우 스크롤이 가능한 틸트휠이 가능하다.
틸트휠이 가능한 제품을 보면 간혹 휠 너비가 너무 좁아 가운데 클릭을 하려다가 자칫 오른족 스크롤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요전에 쓰던 G5가 그랬는데 휠 너비가 늘어나면서 가운데클릭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틸트휠 조작도 가능해졌다.
DPI조절부에 스크롤 토글 버튼이 자리함에 따라 DPI 조절은 마우스 왼쪽버튼 가장자리에서 할 수 있다.
마우스를 쥐었을 때 검지손가락과 DPI조절 버튼간의 간격이 충분히 있기때문에 마우스 조작중 실수로 DPI변경 버튼을 누를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좌측에는 뒤로, 앞으로버튼 그리고 기본적으로 할당된 버튼이 없는 버튼이 중앙에 위치하고있다. 이 버튼은 소프트웨어 설치 후에 직접 기능을 할당해줘야 하는 버튼으로 소프트웨어 설치 후 버튼을 눌렀을 때 아무 동작을 하지 않는다고 당황하지 말자.
파란색 LED로 현재 DPI를 표시해준다. DPI는 200에서 8200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G5와 굉장히 흡사하다. 때문에 새 마우스에 적응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보다시피 엄지부분이 살짝 늘어나 어떻게 잡던 패드에 엄지가 닿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이다. 이 부분은 개인차에 따라 걸리적거리는 사용자도 있을 것 같다.
G5의 상단 커버는 살짝 우레탄 느낌으로 미끄럼 방지에는 굉장히 효과적이었으나 기름때가 쉽게 탔다.
마우스의 측면은 전부 이같이 까칠까칠한 재질로 되어있는데 땀으로 인해 마우스가 끈적해진다던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 보면 우레탄 제질로 되어있어 땀이나 지문자국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얼마 안가 코팅이 벗겨지기 십상이다.
뒤에 보이는 G5 마우스드 동일한 재질인데 6년동안 사용하면서 표면이 처음과 비교해서 살짝 마모되어 부드러워지긴 했어도
코팅이 벗겨지거나 표면이 갈라지는 현상은 전혀 없었다. 심지어는 스크레치에도 강하다.
두 모델의 높이와 굴곡 또한 차이가 거의 없다. 버튼과 기능만 추가된 동일한 모델이라 봐도 무방하다.
두 모델 모두 무게추를 넣어 조절할 수 있는 카트리지를 가지고 있다. 다른점은 레이저 인식부의 위치.
출시일이 6년이나 차이 나는 모델이지만 무게추가 호환이 된다.
이로서 외형편은 마치도록 하겠다. 불과 마우스를 사용한 지 이틀도 채 안되었지만 이 마우스에는 무지막지한 기능들이 탑재되어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