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구매 후 꼭 장시간 쓰다보면 뽀송뽀송함이 사라지는 터치패드가 맘에 들지 않아 기존 사용하던 MX5000 키보드+마우스 셋의 마우스를 잠시 노트북과 함께 들고다녔는데 가방이 불룩 튀어나와 모양새가 틀어지고 잘못넣으면 등을 쿡쿡 찌르는게 상당히 불편해 들고다니기 편하고 이쁘장한 마우스 없나 찾아다니다가 발견한게 이제 아크마우스... 사실 좀 작고 저렴한녀석으로 대충 사려했는데 이녀석을 발견 한 순간 그분은 내 귀에 바람을 불고있었고 난 느끼고 말았다.
언제부터인지 대부분의 제품 포장들이 다부지고 콤팩트해진게 아주 맘에든다.
구성품은 메뉴얼들과 리시버 하나, 본체이다.
AAA사이즈 베터리 2개로 작동하며 중간중간 전원을 켠 상태로 가만 둔 날도 있지만 하루 평균 1시간~1시간 30분정도 사용으로 2개월 반정도 사용하고 나서야 베터리를 갈았으니 제법 경제적이다. 리시버는 저렇게 본체에 자석으로 고정시켜 보관할 수 있게끔 해뒀다.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도 살짝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자석이 강력해서 리시버가 달아나거나 하는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강도는 네오디뮴 자석과 냉장고용 고무 자석 중간정도(?) 때문에 아크마우스와 지갑을 함께 가방에 넣었다간 그 날 버스타고 집에 못간다.
미니 리시버는 2.4Ghz 대역을 사용하며 9m 떨어진곳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다고 한다. 무선 마우스 하면 대부분 사용중 연결이 끊길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진 이들이 꽤 있던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마우스를 사용하는 2개월간 사용중 연결이 끊기는 경우를 비롯하여 입력이 지연되는등의 무선마우스를 사용할때 발생할 법한 문제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별도로 MS에서 제공하는 IntelliPoint를 설치하여 스크롤 피드백감도, 스크롤을 터치했을때 수행할 작업을 설정을 할 수 있는데 타인의 PC에 연결하는 등 잠깐 사용할 목적이라면 USB단자에 꽂아주기만 하면 알아서 드라이버 잡고 수 초 내로 마우스를 사용 가능하게 해준다.
Arc Touch Mouse는 별도의 전원버튼이 없다. 본체를 구부려주는것만으로 전원을 On/Off 할 수 있다. 마우스를 쥐었을때 질감은 상당히 좋지만 그립감은 솔직히말해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마우스들과는 달리 옆이 뻥 뚫려있기때문에 위화감이 들기 때문이다. 또 손이 마우스를 전체적으로 감싸줄 수 없어 장시간 사용시 손이 좀 피로해지는 문제점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이 마우스는 휴대하기 위해 구입 한 것. 장시간 사용할 일은 별로 없으니 이 문제점은 사용하는데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진 못 할것이다.
전원을 켜면 한밤중에 후레쉬로 써도 될만큼 밝은 청색 빛이 나오는데 이게 MS가 개발한 블루트랙 센서이다. 커다란 빔으로인해 어떠한 표면에서든지 정교한 트래킹이 가능하다고 한다. 화강암, 대리석, 나무, 카펫 등... 아직까지 나는 어떠한 환경이라고 해봐야 강의실 책상 위나 침대위에서 사용하는게 다니 뭐... 그래도 공항이나 커피숍, 버스터미널에서 PC를 사용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밴치, 대리석, 카페 의자 위, 심지어는 땅바당에서도 인식이 되니 휴대용 마우스 기능은 제대로 하고있는것이 틀림없다.
놋북에 리시버를 끼운 모습이다. 뭔가 좀 심하게 툭 튀어나온것처럼 사진이 나왔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가끔 깜빡 잊고 리시버를 빼지 않은 채 놋북을 가방에 넣는다던지 그런 일이 허다할정도로 눈에띄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본체에 자석으로 달아놓는것보다 이렇게 꽂아놓는게 더 안전할것같은 생각이 들어 일부러 꽂아두곤 한다.
은색의 정전용량식 터치 휠은 사용자가 입력을 할 때마다 진동으로 피드백을 보낸다. 피드백 강도는 IntelliPoint로 조절 가능하다. 작동 방식또한 IntelliPoint로 바꿀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위, 가운데, 아래를 터치했을때, 아래쪽, 위쪽으로 스크롤했을때 이렇게 5가지로 나뉜다. 위를 터치했을때는 PageUP, 아래를 터치했을때는 PageDown, 가운데를 터치했을때는 휠을 눌렀을때와 동일한 작업을 수행한다. 스크롤 방식은 최근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스크롤을 하면서 계속 손을 접촉하고 있을때는 일반 마우스와 똑같이 작동하지만 스크롤과 동시에 손가락을 떼면 룰렛을 돌리듯 스크롤한 방향으로 입력한 힘에 비례하여 페이지가 이동된다. 말로 설명하려니까 잘 안되네... 아쉬운 점은 터치방식임에도 횡스크롤이 불가능하다는 점. 사용중인 Logitech 제품은 휠을 좌 우로 밀어줄때 복사, 붙여넣기 가 가능하게끔 설정해두어 문서 작업이나 파일 정리작업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주었는데 이 기능이 빠지니 렙탑 사용시 좀 허전한 감이 없잖아 있다.
얇다. 가볍다. 이때문에 휴대성은 말로 못할정도로 극대화되었다. 가방 어디든지 수납공간만 있으면 그게 동전주머니만 아니면 다 들어간다. 5~6만원대로 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반반한 디자인에 미친듯한 휴대성, 그리고 꽤 괜찮은 성능은 그 가격을 충분히 합리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전혀 새로운 디자인때문에 주변 반응도 상당히 좋은편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