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중 음악이나 들을까 하는 생각에 가볍고 작고 저렴한 MP3 플레이어를 구입했다. 처음엔 아이팟 셔플을 생각하고있었으나 작동방식이나 용량이나 가격이나 디자인 빼고는 맘에드는게 하나도 없어서 다른제품을 고르던 중 발견했다. 운동중 가볍게 몇곡 들을거라 용량은 4GB정도면 충분했다. 지원 코덱은 mp3와 wma 두가지 샘플주파수는 32, 44.1 48khz 비트레이트는 32kbps부터 320kbps까지 일반적인 사용상 불편할 거 없는 콤팩트한 사양이다. 부가적으로 FM라디오 청취도 가능하며 제품에 달린 REC 버튼을 보기 전까진 있는지도 몰랐던 녹음기능까지 있다.
케이스는 마치 문구점에서 파는 싸구려 마우스나 이어폰을 연상케한다. 제품 자체가 가벼워서 괜찮을지 몰라도 그닥 견고해보이는 포장은 아니다. 아무렴 어떤가...
구성품은 제품 설명서 및 보증서, 이어폰, 옷이나 가방에 걸 수 있는 클립이 전부다. 이어폰은 8천원 상당의 MDR-E804이다. 막 굴리며 사용하기 최적화된 제품구성이다.
제품샷.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전원이 켜지고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꾹 누르고있으면 전원이 꺼진다. 곡 이동은 재생버튼 주변에 있는 원형 다이얼로 제어하는데 조작감이 나쁘진 않은 편이지만 적응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듯하다. 손에 쥐고 있을 때 어느 방향으로 돌려야 다음곡으로 가는지 이 전 곡으로 가는지 은근히 헷갈린다. 콤팩트한 제품 치고 반응속도는 그렇게 빠릿빠릿한 편은 아니다. 사용이 불편할정도로 느린건 아니니 반응속도때문에 구입을 망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불편한 점이라면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같은 기기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터치스크린에 익숙해져있다보니 조그셔틀로 일일히 찾아들어가야 하는 점이랄까. 아무렴 어떤가! 저렴하다. 재생만 잘 되면 된다.
홈버튼과 홀드스위치. 홈 버튼은 알다시피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는 버튼이고 홀드스위치는 on시 모든 버튼의 조작을 제한한다
녹음, 볼륨제어, Zappin, Bass 버튼이다. 녹음버튼을 누르고있으면 음악 재생중에도 바로 녹음모드로 들어간다. 빠른 녹음이 필요할 때 유용할 것 같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건 ZAP/BASS 버튼인데 짧게 누를경우 Zap모드, 길게 누르고있으면 BASS Boost모드를 활성화한다. ZAP모드는 음악의 하이라이트부분만 추출하여 4초 15초씩 재생하는 모드다. 별 쓸모는 없지 싶다. BASS Boost는 별 기대는 안 했지만 저음이 뭉게지지 않는 선에서 부스팅해준다. 개인적으로 둥둥거리 사운드가 땡길 때 사용하면 들어줄만한 사운드를 내주기 때문에 요긴하게 쓰고있다. 대신 BASS Boost 모드를 활성화하면 재생버튼 테두리의 LED 가 번쩍거리기 때문에 신경쓰인다면 설정에서 LED를 꺼주도록 하자.
충전은 뚜껑을 열고 USB 포트에 꼽기만 하면 된다. 3분 충전으로 90분 재생이 가능하다니 방전된 상태로 깜빡 잊고 충전을 안 했더라도 운동 나갈 준비 하기 전 잠깐 꽂아놔도 운동하는 내내 음악감상이 가능할 듯 하다. 아쉬운점이라면 저 커버가 너무 잘 빠질것같다는거.. 언젠가 USB 잭이 훤히 보이는 상태로 가지고다닐 때가 올 것 같다.
리셋버튼과 클립 부착 홈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클립을 꽂으면 된다.
총평
가격 : ■■■□□ □□□□□
솔직히 성능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필요한것만 갖춘 콤팩트한 제품치고 비싼편이랄까. 비슷한 기능에 지원하는 코덱이 훨씬 많은 비슷한 mp3플레이어를 경쟁사에선 3만원~5만원대에 판매중이다.
포장 : ■■□□□ □□□□□
보다시피 제품 보호능력이 의심스러운 문구류 포장같다. 과대포장보단 훨씬 낫지만 그렇게 구미가 당기는 포장은 아니다.
내구성 : ■■■■■ ■□□□□
굉장히 가벼워서 떨어뜨려도 큰 손상은 없을 것 같다. 다만 USB 커버가 금방 헐거워질 것 같다.
마감 : ■■■■■ ■□□□□
흔들리는곳, 유격 없이 딱 들어맞는다. 재질만 좀 고급스러웠으면 Made in Japan이래도 믿을 것 같다.
기능 : ■■■■■ □□□□□
내부 기능은 따로 헷갈리는 부분 없이 한글로 장 표기되어있어 따로 사진설명이 필요 없을것같다. 일단 기본적으로 갖출 건 다 갖췄다. 드래그 엔 드랍으로 음악파일을 넣으며 태그로 음악을 정렬한다. 경우에 따라서 USB 메모리로도 사용가능. 재생방식은 일반재생, 반복재생, 1곡 반복, 셔플이 가능하며 구간반복은 불가능하다. 이퀄라이저는 5가지의 프리셋이 있으며 1가지 사용자 정의가 가능한데 조절 해상도 5~6단계로 그리 높지 못한편이다. 반응속도는 예민한 사람이라면 좀 느리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 사용상 불편하진 않지만 신경쓰면 또 신경쓰이는 부분. 목록 조작할때 조그셔틀로 상 하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우리가 이 제품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조작하는데 힘든 부분이 없잖아 있을것이다.
디자인 : ■■■□□ □□□□□
솔직히 이 가격대 mp3 생긴건 다 거기서 거기다. 다만 경쟁사 제품 생긴게 너무 저화질이라 이놈으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두껍다. 손에 착 감겨서 좋긴 한데 두껍다. 두껍다...
효율 : ■■■■□ □□□□□
더도말도 덜도말고인 아주 기본적인 mp3다. 여느 기기든 마찬가지겠지만.. 자전거 탈 때나 조깅할 때 휴대폰은 별도 파우치나 주머니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MP3만 옷에 고정해 음악을 듣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결국 워크맨이라는 네임벨류때문에 구입했달까.. 스팩상으로는 다른 기기들이 훨씬 좋으나 이것저것 넣어놓은 기계 치고 충실하게 작동하는 기기는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